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 조기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기존 온라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이공계 탐구 플랫폼 '주니어 KAIST'를 출범시켰다. 이번 개편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폭넓은 학령층을 아우르며, 맞춤형 학습 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과학기술 중심 교육 생태계를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주니어 KAIST'는 특히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학년별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통해 수학, 과학, 미래기술,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등 이공계 전반에 걸친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이른 시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들에게는 단순히 이론 교육을 넘어서는 기회도 제공된다. KAIST 소속 교수진과 대학(원)생의 1:1 멘토링을 비롯해, 실험실 기반의 프로젝트 참여, 연구 성과 발표 등 실제 과학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과학고, 영재고, KAIST로 연결되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의 통로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오는 2학기에는 'Enjoy 수학', 'Enjoy 로봇', 'Enjoy AI' 등 흥미 위주의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목이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8월 31일까지 주니어 KAIST 공식 누리집(junior.kaist.ac.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과목명에서 알 수 있듯, 학습자들이 실생활과 연계된 과학기술 개념을 재미있게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과학기술 인재 양성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향후 공교육과 사교육의 경계를 넘는 교육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KAIST와 같은 연구중심대학이 중등교육 단계부터 학생들과 직접 접점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은 미래 이공계 인재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