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 악시엄 시큐리티 1억 달러에 인수…보안 시장 공략 가속

| 김민준 기자

옥타(OKTA)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악시엄 시큐리티(Axiom Securit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옥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에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인수 금액은 1억 달러(약 1,4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악시엄 시큐리티가 기존에 유치한 투자금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악시엄 시큐리티는 주요 시스템에 접근하는 관리자 계정 관리에 특화된 ‘특권 접근 관리(PA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기능인 ‘JIT(Just-In-Time)’ 접근 제어는 특정 업무 수행 시간 동안만 시스템 접근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권한을 차단해 보안 리스크를 줄인다.

옥타는 이번 인수로 자사의 기존 PAM 플랫폼인 ‘옥타 프리빌리지드 액세스(Okta Privileged Access)’와 악시엄의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새롭게 통합된 솔루션은 클라우드 환경, 특히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관리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원격 서버 접근을 위한 SSH와 RDP 프로토콜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옥타는 이번 분기에 매출 7억 2,800만 달러(약 1조 483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 성장했고, 시장 예상치인 7억 1,18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크게 웃돈 91센트로 집계되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상승했다.

옥타의 최고경영자 토드 맥키넌(Todd McKinnon)은 “신규 제품 수요, 공공부문 실적, 이전 인수한 오스제로(Auth0)의 성장세가 전반적인 실적 강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옥타는 올 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주당 3.33~3.38달러, 매출 가이던스를 28억 7,500만~28억 8,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인수로 옥타는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용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규제가 까다로운 업종에서의 보안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급 접근 제어 기능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