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공간 활용도와 청소 성능을 모두 끌어올린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에서 신형 로봇청소기 ‘히든 스테이션’과 ‘오브제 스테이션’을 첫 공개한다고 8월 28일 발표했다. IFA(국제가전박람회)는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로, 세계 유수 가전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무대다.
이번에 출시될 히든 스테이션은 설치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제품이다. 자동 급수·배수 기능을 갖춘 빌트인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설치가 어려웠던 주방 하단 싱크대 걸레받이 공간(높이 약 15센티미터)에 탑재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외관상으로는 눈에 띄지 않게 숨길 수 있어,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도 고려됐다.
오브제 스테이션은 실내 어느 공간에 놓아도 어울리는 테이블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침실이나 거실 같은 개방된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으며, 로봇청소기 본체가 사용하지 않을 때 보이지 않도록 내부에 완전히 수납되는 구조다. 이처럼 디자인과 기능 양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단순한 먼지 흡입을 넘어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걸레의 자동 세척과 건조까지 수행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양측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바닥 오염에 대한 제거 성능은 물론 위생적인 유지 관리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행 성능에서도 LG전자의 자체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으며, 라이다 센서, 3D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가구나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회피하며 청소한다. 또한, 음성명령 인식 기능을 통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본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새로운 무선 스틱 청소기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흡입 전용 모델과 물걸레 겸용 모델로 구성되며, 흡입력과 배터리 효율 등 핵심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디자인과 성능 개선을 통해 프리미엄 청소가전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제품군 확장은 최근 고급형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특히 공간 활용성과 위생 기능을 동시에 강화한 로봇청소기 기술은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가전업계의 차세대 경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