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OLED·폴더블 수요 타고 미래 먹거리 굳힌다… 목표주가 상향

| 연합뉴스

IT 부품 전문 기업인 비에이치가 폴더블 스마트폰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중장기 실적 전망이 밝아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은 비에이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1천원 올리고,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한다고 8월 29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비에이치가 향후 2년간 꾸준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에이치의 2026년과 2027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966억 원과 1천1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 확대와 IT용 OLED 모듈의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형태의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에이치가 삼성디스플레이 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문에서 사실상 독점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FPCB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비에이치가 내부 공급에서 100%, 외부 공급에서는 8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단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에이치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96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제품 출하가 고객사와의 협상 지연으로 2분기에서 이연되면서 매출 증가 폭에 비해 수익성은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4분기 이후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IT OLED 부문도, 내년도에는 미니 태블릿과 맥북 등 프리미엄 기기의 OLED 채택 확대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에이치가 향후 IT 디바이스용 고부가가치 부품 공급망에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OLED 채택 확대와 차세대 폴더블 기기의 보급이 가속화될 경우, 비에이치 역시 구조적인 성장 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