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1천억 유상증자 발표에 주가 급락…성장성은 '긍정 신호'

| 연합뉴스

로보틱스 전문 기업 로보티즈가 1천억 원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로보티즈는 전일보다 3.10% 하락한 9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로보티즈는 시설 확충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1주당 0.1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금을 새로 조달하는 수단으로, 보통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끌어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분 희석’에 대한 경계심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자가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기업의 성장성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학준 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생산설비 확충이 목표이며, 로보틱스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액추에이터(로봇의 움직임을 구동하는 장치)의 양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보티즈가 중장기적으로 생산 효율을 제고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최승환 연구위원도 “일시적인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로보티즈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의 핵심 부품 공급망 기업으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흔들 수 있지만, 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대 의지가 충실히 반영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회복될 여지도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자금 조달이 실제로 생산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경우, 로보티즈는 로봇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