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투더블유-S삼성화재 손잡고 ‘지능형 사이버 보험’ 공략 나선다

| 연합뉴스

빅데이터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삼성화재해상보험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이버 보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디지털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는 가운데 양사는 기술과 보험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사이버 범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과 개인의 보안 위험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공동으로 설계·출시하는 데 있다. 에스투더블유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이버 공격 탐지 및 다크웹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국내 손해보험 시장을 대표하는 보험사다. 이러한 역량의 결합은 실질적 보안 솔루션과 금융 보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기업 고객을 위한 정보 유출 진단과 평판 리스크 관리 기능을 포함하는 사이버 보험 상품,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유출 탐지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처럼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보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아울러 다크웹(암시장 웹사이트)에서 수집된 유출 정보와 위협 요소들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보험 상품의 타당성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험이 단순한 사후보장이 아닌, 사전예방과 실시간 대응 기능을 가진 ‘지능형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이러한 사업모델을 기업 간 거래(B2B)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B2C)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사이버 보안과 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 도구로서 보험이 단순한 보장 기능을 넘어, 실제 사건 발생을 예방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능동적 방어 장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사이버 보험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