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와 국립부경대학교가 손잡고 새로운 대학원 융합과정을 출범시키면서, 바이오 헬스케어와 첨단 공학기술이 결합된 신산업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두 대학은 2025학년도 2학기부터 ‘바이오-헬스케어 메카트로닉스공학 융합전공’을 대학원에 신설해 석사 및 박사 과정 중심의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9월 2일 밝혔다. 이 전공은 복수기관이 공동으로 커리큘럼과 학위를 설계한 융합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국내 고등교육의 협업 모델로도 주목된다.
신설되는 전공은 인체 생체정보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정밀기계 제어기술이 융합된 분야를 다룬다. 쉽게 말해, 사람의 건강 상태를 기계와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조기질환을 예측하며, 개인 맞춤형 치료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형 기술에 대한 전문 교육 과정이다. 이처럼 바이오 헬스케어와 메카트로닉스공학(기계·전자·정보기술의 융합)이 만나는 영역은 4차 산업혁명의 정점에 있는 성장 분야로 꼽힌다.
이번 공동 석·박사 교육팀에는 부산대학교의 인지메카트로닉스공학 대학원과 정보의생명공학 융합전공 대학원이 참여하며, 국립부경대학교에서는 4차 산업융합 바이오닉스공학 대학원이 협력 기관으로 합류했다. 각 대학은 이미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과 연구 경험을 갖추고 있어, 통합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 김광석 교수와 국립부경대 이병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부산을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전문 인력을 키우는 교두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유럽 등 해외의 유학생 유치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이 선제적으로 대응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기업·의료기관과의 협업이 강화된다면, 지역 기반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