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식 그래프 전문 스타트업 스타독이 규제 산업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챗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환각(hallucination) 없는’ 답변을 제공하는 기업용 챗봇 ‘보이스박스(Voicebox)’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보이스박스는 정확성이 생명인 금융, 헬스케어, 국방 등 고위험 산업군을 겨냥해 개발됐다.
보이스박스는 조직 내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이해관계자들이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정확하고 추적 가능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 기술은 스타독이 개발한 지식 그래프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사일로된 데이터베이스와 앱 전반의 정보를 통합하고, 변화하는 데이터를 반영하도록 설계돼 시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식 그래프는 데이터를 노드 형태로 구성해 개별 정보 간 관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는 인공지능 모델이 맥락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보이스박스는 이러한 그래프 위에 다중 AI 에이전트를 얹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도출한다. 특히 데이터 검색 및 통합, 모델링, 매핑 작업을 자동화해 조직 구성원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독은 또, 이 시스템이 AI 환각 문제를 본질적으로 회피한다고 강조한다. AI 환각은 기업이 매년 최대 67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신이 곧 규제 산업에서 AI 도입이 더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독은 기존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구조를 개선한 ‘세이프티 RAG(Safety RAG)’ 모델을 구축했으며, 이 모델은 단순 문서 검색을 넘어 구조화된 데이터까지 아우르며 정확도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보이스박스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대신, 답변할 수 없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름’을 명확히 표현하고, 사용자가 제공하는 ‘역량 질문(competency questions)’을 바탕으로 학습을 이어간다. 이같은 접근법은 AI에 대한 신뢰를 핵심 요구 조건으로 여기는 기관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스타독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켄달 클라크(Kendall Clark)는 “규제 산업에서는 AI의 정확성과 추적 가능성이 곧 신뢰의 핵심이며, 우리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자동화된 온톨로지(ontology) 생성 기능을 통해 조직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통찰을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톨로지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복잡성과 비용이라는 장벽으로 인해 활용이 제한되어 왔다”며 “우리는 그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시의성과 정보 활용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보이스박스는 이미 미국 국방부 및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주요 고객에게 채택되고 있으며, 고정밀·고신뢰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규제 산업 내 AI 보급 확산의 촉매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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