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 업계 최초로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의 쇼핑 절차가 한층 간편해지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9월 5일부터 김포공항점에서 손바닥 정맥(장정맥) 정보를 활용한 바이오 인증 및 결제 시스템을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출국 전 탑승 수속을 마친 내국인 고객이 여권이나 탑승권, 신용카드 없이도 손바닥 정맥을 스캔해 본인 인증과 결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 이용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출국장이 있는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내 키오스크에서 고객이 처음으로 손바닥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롯데면세점은 이를 통해 여권 확인 및 항공권 정보를 불러온다. 이후 고객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장정맥 인증만으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결제 수단은 한국공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공항’에 미리 등록할 수 있다.
기존 면세점 구매 절차는 신분 확인과 탑승 여부 증빙, 결제 카드 제시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바이오 인증 기술이 접목되면서 이러한 단계가 생략된다. 롯데면세점은 이러한 변화가 특히 빠듯한 시간 안에 출국 준비를 마쳐야 하는 공항 고객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김포공항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천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비대면과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 면세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면세점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비자 경험 개선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다른 면세 사업자들도 유사한 기술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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