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타AI, 576억 투자 유치…'Gist 애서스'로 AI 검색·광고 시장 공략

| 김민준 기자

AI 기반 검색 및 광고 툴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프로라타AI(ProRataAI)가 최근 4000만 달러(약 57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는 투어링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메이필드 펀드, 레볼루션 벤처스, SBI 인베스트먼트 등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프로라타의 누적 투자금은 3000만 달러 이상에서 7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프로라타는 퍼블리셔를 위한 AI 검색 엔진 ‘지스트 애서스(Gist Answers)’를 중심으로 콘텐츠 수익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는 특정 기사 검색뿐 아니라 요약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당 기사 내 주제를 추가로 설명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핵심은 지스트 애서스가 700여 개 퍼블리셔의 방대한 라이선스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 질문에 답변한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퍼플렉서티AI(Perplexity AI)도 유료 브라우저 ‘코멧(Comet)’을 통해 콘텐츠 라이선싱 모델을 선보였지만, 프로라타는 보다 강력한 ‘협업형 콘텐츠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6월 기준, 지스트 애서스는 생성형 AI 검색분야에서 가장 큰 라이선스 콘텐츠 라이브러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광고 수익화 모델 또한 눈길을 끈다. 지스트 애서스에는 ‘지스트 애즈(Gist Ads)’라는 내장형 광고 시스템이 결합돼 있다. 사용자가 아이폰 기능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관련 액세서리 브랜드 광고가 함께 노출되는 식이다. 나아가 브랜드는 광고 톤이나 대상 고객층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맞춤형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광고 수익의 절반은 콘텐츠 제공 퍼블리셔에 분배되며, 사용량 기반 자동 정산 시스템이 해당 금액을 결정한다. 이는 언론사들이 AI 콘텐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라타의 CEO 빌 그로스(Bill Gross)는 “지스트 애서스는 이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75명 규모의 인력을 100명으로 늘려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직군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AI 업계는 최근 콘데나스트, 파이낸셜 타임스 등과 콘텐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오픈AI(OpenAI)의 행보와 함께, 미디어와 테크기업 간 협력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특히 레딧과 오픈AI 간 연간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사례는 이 같은 흐름의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콘텐츠 기반 AI 도구가 주요 퍼블리셔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프로라타는 퍼블리셔 중심의 플랫폼 접근성과 광고 수익화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