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AI, 에이전틱 AI 보안 플랫폼으로 93억 원 투자 유치 ‘출범’

| 김민준 기자

글로벌 보안 스타트업 조디AI(Geordie AI)가 기업의 ‘에이전틱 AI(agentic AI)’ 채택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앞세워 650만 달러(약 93억 6,000만 원)의 초기 자금을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다. 이 회사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통합할 때 직면하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 비결정론적 의사결정 등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디는 기업 정보기술(IT) 및 보안 책임자들이 에이전트 활동을 감시하고 정책에 맞게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에이전틱 AI는 기업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기존 소프트웨어와 비교해 큰 이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전통적인 거버넌스로는 대응하기 힘든 난제들을 수반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EY 글로벌이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기업 리더 10명 중 9명이 에이전틱 AI 채택 시 장애 요인을 경험하고 있었다.

조디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빔(Beam)’이라는 실시간 위험 완화 엔진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에이전트의 결정 과정을 동적으로 분석해 기업 내부 정책과 정렬되도록 유도하며, 동시에 기존 업무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보안 준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은 공급업체 종속이 없고, 다양한 도구와 프레임워크 전반에 걸쳐 배포된 AI 에이전트를 탐지해 행동 패턴 및 설정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디AI는 2025년 초 설립됐으며, 핵심 경영진으로는 다크트레이스(Darktrace) 미국 지역 최고운영책임자 출신인 헨리 컴포트(Henry Comfort), 다크트레이스 보안 및 AI 전략 책임자였던 해나 마리 달리(Hanah-Marie Darley), 그리고 Snyk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출신인 벤지 웨버(Benji Weber)가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헨리 컴포트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은 기업이 혁신과 보안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지 않도록 설계됐다”며 “에이전트 활동에 대해 실시간 투명성을 부여하고 이를 조직 정책 및 외부 규제 틀에 연결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하고 AI 도입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드 투자 라운드는 테넬레븐 벤처스(Ten Eleven Ventures)와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가 공동 주도했으며, 복수의 유명 엔젤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투자사인 테넬레븐 벤처스의 파트너 데이브 팔머(Dave Palmer)는 “에이전틱 AI 배포에 대한 정립된 매뉴얼이 전무한 상황에서, 조디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정보보안 책임자들이 전략적 기술 도입을 자신 있게 추진하고 통제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핵심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