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포도노스가 음성 인공지능(AI) 모델 평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네이버의 기술투자 조직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AI 모델의 신뢰성과 성능을 판단하는 평가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결과다.
포도노스는 음성 AI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모델 테스트와 성능 판단 부분에 특화된 평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평가 방식은 수일에서 수주가 걸리기도 했지만, 포도노스는 전 세계 15만 명 규모의 평가 인력과 자체 개발한 AI 평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결과를 12시간 내로 제공함으로써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네이버 D2SF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도노스가 AI 기술 전반의 발전 흐름 속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음성 AI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능을 넘어, 자동 응답 시스템, 콘텐츠 제작, 스마트 기기 내비게이션 등 실제 비즈니스 전반으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에 이어 멀티모달 AI(음성·이미지·텍스트를 통합 처리하는 인공지능)의 쓰임새가 확대됨에 따라, 고도화된 평가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포도노스 역시 헬스케어, 금융, 게임 산업처럼 고객 접점에서 음성 AI의 활용이 활발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각 산업별로 요구되는 정확도와 반응속도, 문화·언어 다양성 등 음성 AI 모델에 요구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평가체계를 갖춘 솔루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 대해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AI 시대에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한 또 다른 AI, 즉 ‘AI를 위한 AI’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포도노스를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기업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한 “네이버 자체의 기술 개발 영역과도 협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안에서 평가 및 테스트 기술이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영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신뢰성과 윤리적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과 평가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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