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 AI 무인결제 매장 공개…유통 패러다임 바꾼다

| 연합뉴스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세계 최초로 실시간 상품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무인계산 시스템을 도입한 매장을 선보이며 유통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2025년 9월 10일 서울 강남에 매장 하나를 새롭게 열고, 이곳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무인계산 시스템 ‘루트100’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루트100은 고객이 구입할 상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앱을 통해 자동 결제까지 수행하는 기술로, 계산대에서 별도의 바코드 스캔이나 직접 입력 과정 없이 상거래가 끝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오아시스마켓과 그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상품의 모양이나 위치에 관계없이 0.5초 이내에 인식되며, 인식 정확도는 99.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이 레일 위에 올라가는 순간 다양한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동 분류와 결제가 이루어지는데, 체적, 온도, 색상, 무게, 위치 등 물리적 정보를 파악한 뒤 프로그래밍제어장치(PLC)와 연계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오아시스 측은 해당 기술이 매장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 계산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한편, 고객 입장에서도 대기 시간 없이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 기술의 구조와 알고리즘 전반에 대해 세계 특허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남점 개점에 맞춰 오아시스마켓은 회원을 대상으로 전 제품 25%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향후에는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고속형 ‘루트300’과 보급형 ‘루트200’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무인화 기술 도입은 유통업계 전반의 자동화·비대면화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인공지능과 결합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 모델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향후 대형마트나 편의점 체인에서도 유사 기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중장기적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