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텔도 베팅…이스라엘 반도체 스타트업 '프로틴텍스', 5,100만 달러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이스라엘의 반도체 성능 모니터링 스타트업 프로틴텍스(ProteanTecs)가 총 5,100만 달러(약 735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전자, 인텔, 미디어텍 등의 벤처 조직을 비롯해 ARM, 지멘스, 포르쉐, 코흐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 지브 벤처스 등 전략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로써 프로틴텍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돌파했다.

프로틴텍스는 프로세서 내부에 마이크로 센서를 삽입해 열, 성능, 전력 효율성 등 칩 상태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문제 지점을 사전에 식별한다. 이 기술은 칩 설계 단계에서 성능을 최적화하고, 출시 이후에도 품질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트랜지스터의 미세한 설계 차이로 인한 온도 편차나 전력 소모 효율성 저하 문제를 정밀하게 감지해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라운드를 주도한 IAG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알론소 갈반은 “지능형 칩 모니터링 솔루션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시장에서 필수 요소다”며 “프로틴텍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시스템 고객층에 확고한 매력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설립된 프로틴텍스는 엔비디아(NVDA)가 69억 달러 규모에 인수한 멜라녹스 출신 인재들이 창업했다. 현재 이스라엘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대만, 인도 등에도 지사를 운영 중이며, 고객사에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과 자동차, 통신, 소비자 전자 산업의 반도체 설계·제조사가 포함돼 있다.

샤이 코헨 CEO는 “이번 투자는 프로틴텍스가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칩 설계와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과 고객사 통합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