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출시에 통신 3사 진검승부…에어팟 맥스부터 200만원 여행권까지

| 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시작하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각종 보상 프로그램과 사은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9월 12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정식 출시는 9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새 제품은 기존 모델보다 휴대성과 디자인 면에서 개선됐으며, 특히 '에어' 모델은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이동통신사는 이 최신 제품의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4,400원 상당의 애플 클라우드 서비스(아이클라우드 플러스) 200GB를 3개월 무료 제공하는 데 더해,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는 에어팟 맥스, 정품 액세서리, 티머니 충전 쿠폰, 최대 200만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 등을 추첨 제공한다. 또한 'T 즉시보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기 구매 즉시 단말 출고가의 절반을 할인해주고, 2년 뒤 기기 반납 시 최대 20%를 OK캐시백 포인트로 보상한다.

KT는 '미리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개통 시 바로 출고가 절반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고, 분실·파손 보험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전예약 고객 중 선착순 1천 명에게는 저장 용량 256GB 제품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하고,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보장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고가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수리 대행 및 보조 기기 지원 등을 포함한 '365 폰케어' 서비스를 월정액제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7 구매 후 기기 반납 시 출고가의 최대 70%를 보상하는 '70% 보상패스'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여기에 10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24개월 치 무선 이어폰 할부금 전액을 지원하며, 기존 스마트폰 반납 시에는 신세계상품권이 보상금에 더해 최대 20만원 상당으로 추가 제공된다. 자사 온라인 몰인 유플러스닷컴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출시일 아침에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아침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모델별로 다르며, 기본형은 129만원, 에어는 159만원, 프로는 179만원, 프로 맥스는 199만원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시리즈가 프리미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동통신사의 보상 혜택이나 신제품 연계 정책의 실속 여부가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처럼 아이폰17의 출시를 둘러싼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단순히 제품 스펙보다는 가격 보조, 혜택, 사후 서비스 등 부대 조건이 구매 결정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간의 파격 마케팅이 장기적으로는 가입자 기반 경쟁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