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대학 강단에 올라 젊은 과학기술 인재들과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이들은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직접 학생들을 만나며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오는 2학기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중앙대학교의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5년도 CTO 대학특강’을 진행한다고 9월 15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는 현재 활동 중이거나 기업에서 오랜 기간 기술 개발을 주도해온 CTO 16명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협회 산하 CTO클럽에 소속된 기술 책임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대학교에 발을 들이기 어려운 실무 중심 기술자들이 이공계 학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힌다는 점에서 교육계와 산업계 양쪽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립대에서는 LG이노텍 소속 강민석 부사장이 9월 15일 첫 강연을 맡고, 중앙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강병영 전무가 9월 24일 첫 강연자로 나선다. 이 밖에도 현대자동차 전 부회장을 지낸 이현순 두산 고문,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한 홍성주 한국반도체아카데미 원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기술 리더들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CTO클럽은 1996년 설립된 기술책임자들의 모임으로, 정책 자문부터 최신 기술 트렌드 공유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삼성, 현대차, LG, SK 등 103개 기업의 CTO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학강연은 2010년부터 매 학기마다 꾸준히 이어온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복잡한 기술 이슈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며, 미래 기술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산업계와 학계 간의 접점은 기술격차 해소와 현장형 인재 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더 많은 대학과 기업이 이 같은 협력 모델을 도입한다면, 기술교육의 현실성이 높아지고 취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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