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동화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선두주자 유아이패스(UiPath)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접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대체 전략으로 전통적인 자동화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어, 유아이패스는 RPA 시장을 넘어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 리더로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달 말 개최되는 '유아이패스 퓨전(Fusion)' 행사는 이러한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업계 전문가와 기업 실무자들이 모여 RPA와 AI의 융합, 그리고 인간 중심의 워크플로 개선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더큐브 리서치(theCUBE Research)의 데이브 벨란테(Dave Vellante)는 "기업들이 AI 도입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이미 검증돼 신뢰받는 자동화 플랫폼에 AI를 통합하는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아이패스가 작년 처음 공개한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는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 발표된 차세대 플랫폼 '마에스트로(Maestro)'는 조직 내 인간, 로봇, AI 에이전트를 유연하게 조율해 복잡한 업무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아이패스의 AI 제품 총괄 마크 진(Mark Geene)에 따르면, "마에스트로는 기존의 정적 워크플로 개념에서 벗어나 실행 중에도 계속 적응하는 역동적인 자동화 구조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자동화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성공적인 도입 사례부터 벤더 간 통합, 거버넌스 확보 방안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심층 탐구하며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도출 방안을 모색한다. 더큐브(TheCUBE)가 실시간 스트리밍과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RPA 시장의 개척자였던 유아이패스는 이제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 한 번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조명받고 있으나, 정교한 모듈화와 운영 안정성이 검증된 시스템이 여전히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선택지다. 이번 유아이패스 퓨전은 그렇기에 단순한 기술 컨퍼런스를 넘어, 자동화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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