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가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스튜디오엑스플러스유’와 손잡고, 인기 웹툰 지적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짧은 형식의 드라마, 이른바 숏드라마를 선보이기로 했다. 숏드라마는 오는 9월 30일부터 네이버TV와 치지직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웹툰 IP의 영상 제작 역량과 숏폼 콘텐츠에 특화된 제작 기술을 결합해, 요즘처럼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몰입을 원하는 이용자 수요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데 있다. 실제로 숏폼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영상 산업 전반에서도 형식과 플랫폼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공개 예정인 숏드라마는 ‘막장 악녀’, ‘자판귀’, ‘자매전쟁’, ‘스퍼맨’ 등 네이버 웹툰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IP 4종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들은 기존의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설정을 간결한 숏폼 포맷에 맞게 재구성해, 원작 팬들에게는 익숙함을, 새로운 시청층에게는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웹툰 기반 영상화 사업의 저변을 넓힘과 동시에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화가 가능한 웹툰 IP 확보에 강점을 가진 네이버와, LG유플러스 산하의 제작 전문 스튜디오의 협업은 기존 미디어 산업과 플랫폼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모델로 주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웹툰, 웹소설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이 영상 중심의 2차 창작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높인다. 동시에 짧은 형식이지만 서사적 완성도를 높이는 제작 경쟁이 심화되면서 숏폼 콘텐츠의 질적 고도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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