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교육 기업 해크 더 박스(Hack The Box)가 블루팀 교육 전문 플랫폼인 렛츠디펜드(LetsDefend)를 인수하며 방어 기반 사이버 보안 훈련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크 더 박스는 이를 통해 보안 전문가를 위한 실전 중심의 교육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렛츠디펜드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블루팀 훈련에 특화된 시뮬레이션 기반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블루팀은 기업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방어 전문 인력을 지칭하며, 이 역할을 교육하는 솔루션은 기존의 공격(레드팀) 중심 훈련과는 차별화된다.
이 플랫폼은 실제 보안관제센터와 유사한 환경을 재현해, 피싱 메일, 멀웨어 감염, 네트워크 침해 대응과 같은 복잡한 상황을 체험형 학습으로 제공한다.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훈련은 행동 후 이론적 해설을 병행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며, 사용자가 임무를 완수해 나가며 점차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렛츠디펜드는 150개국 32만 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각자의 분석 기법을 공유하거나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며 보안 생태계 내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이버 보안 워크포스 교육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해크 더 박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하리스 필라리노스(Haris Pylarinos)는 “현대의 사이버 위협은 예측적이고 통합적인 대응 훈련을 요구한다”며 “렛츠디펜드와 함께 침투 테스트와 보안관제 훈련을 아우르는 ‘풀 스펙트럼’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 이후 두 회사는 업계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 기반을 확보하게 되며, 온라인 이벤트, 가상 밋업, ‘CTF(Capture the Flag)’ 해킹 대회 등도 공격과 방어 전 분야를 포괄해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로써 해크 더 박스는 사이버 보안 실무 역량 강화 시장에서 확고한 영향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