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천억클럽’ 출범…국내 SW 산업 새 지표 만든다

| 연합뉴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올해부터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소프트웨어 천억클럽’ 조사를 시작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세에 대한 본격적인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연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매출 규모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별 성과 분석과 산업 동향 파악을 통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전반적인 현주소를 제시하고자 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매출액 기준을 1조 원, 5천억 원, 1천억 원, 500억 원, 300억 원 등 다섯 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분류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 업종은 폭넓게 설정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은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SI) 및 시스템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등 다양한 하위 부문까지 포함된다. 이처럼 업종 범위를 넓힌 것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단일한 형태가 아닌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조사는 정책 수립과 산업 지원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9월 중 기초자료 수집을 시작해 10월까지 통계 분석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뿐 아니라 성장 중인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위상과 역량도 객관적 수치로 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정부와 민간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인프라 등 차세대 산업과 융합된 소프트웨어 분야의 확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산업 전반의 흐름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 관련된 정책적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