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HL클레무브, AI 자율주행 공동 개발…차세대 모빌리티 박차

| 연합뉴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HL클레무브와 손잡고 미래형 자동차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9월 16일 부품 전문기업 HL클레무브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및 혁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미래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공동 개발과 평가 체계를 함께 구축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측은 앞으로 AI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뿐만 아니라 차량 구조 플랫폼(섀시), 제어 소프트웨어, 환경 인식용 센서(라이더 등)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차량 지능 제어 및 안전 설계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가 이뤄진다. 이는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협력체계로 해석된다.

한자연은 이미 HL클레무브와 일부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HL클레무브는 과거 만도에서 이름을 바꾼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율주행 부품 국산화와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술 간 융합이 중요해졌고, 연구기관과 기업 간의 유기적 협력이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했다. 이번 협약은 이런 흐름에 부응하는 행보로, 산업계와 공공 연구기관 간 실질적인 기술 연계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같은 협력은 향후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에 맞춰 국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미래차 전략과도 맞물리는 만큼 향후 정책적 지원과 기업 참여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