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SKT, 기내 와이파이 무료 경쟁…추석 해외여행객 잡는다

| 연합뉴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항공 기내 와이파이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통신사들은 자사 로밍 요금제나 이벤트 참여 조건을 만족하는 고객에게 국제선 항공기 내 무료 인터넷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자사 로밍패스 13기가바이트(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대한항공 장거리 국제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기내 와이파이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항공기 내 와이파이는 대개 유료로 제공되며, 데이터 이용량이나 사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통신사가 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해외 출국객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같은 기간 중 LG유플러스는 다른 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이달 30일까지 로밍패스 8GB 이상 요금제를 가입한 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경우, 최대 40분간 해외에서 무료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데이터도 기존 대비 2배로 제공해, 해외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데이터 요금 걱정을 줄였다.

SK텔레콤도 추석 기간 해외여행 증가에 발맞춰 ‘T기내 와이파이 무료 체험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벤트 신청은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해외로 출국 예정인 모든 SKT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자사 안내 페이지에서 해당 항공편이 ‘T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항공편에 제한이 있는 만큼, 고객들은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혜택 제공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와 디지털 생활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모바일 환경 이용 욕구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거리 항공편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활용도가 높고, 워크케이션(일하면서 여행하는 형태)이나 실시간 소통이 필요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주요 통신사들이 항공사와 손잡고 기내 와이파이 혜택 경쟁을 벌이면서, 향후 로밍 서비스나 항공 연계 상품이 더욱 다양화될 가능성이 크다. 통신업계는 단순 통화와 데이터 제공을 넘어, 여행 전반에서의 편의성을 높이는 통합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