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통신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항공기 기내 연결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텔리안테크는 미국의 파나소닉 아비오닉스와 총 410억 원 규모의 저궤도 위성 기반 항공기용 안테나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고속 저지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안테나 시스템에 있다. 인텔리안테크가 개발할 장비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Electronically Steered Antenna)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 모뎀, 위성 위치 확인을 위한 GPS 기능, 시스템 제어 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 시스템이다. 이 안테나는 최대 195메가비트 퍼초(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100밀리초(ms) 이하의 지연 시간(Latency)을 제공할 수 있어, 항공기 내에서도 지상의 인터넷 환경과 유사한 통신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인텔리안테크는 빠르게 성장 중인 항공기 기내 연결 시장(IFC, In-Flight Connectivity)에서 본격적인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위성을 이용한 항공 통신이 고비용과 느린 속도, 높은 지연 시간 때문에 제한적인 용도에 머물렀으나, 최근 저궤도(Low Earth Orbit, LEO) 위성 기반 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나소닉 아비오닉스는 전 세계 주요 항공사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통신 솔루션을 공급해온 회사로, 이번 계약은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항공 통신 생태계에 본격 편입됐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양사의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성능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향후 세계 항공사 고객 확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수단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고도화된 모바일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승객 편의성 강화와 항공사별 차별화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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