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과 반도체 분야에 속한 중견기업 켐트로닉스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이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켐트로닉스가 기존 전자부품 중심에서 반도체 소재와 재생 웨이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산업 내 신규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켐트로닉스는 중장기적으로 기술 중심 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높아진 4만7천 원으로 제시됐고,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궁현 연구원은 올해 켐트로닉스의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6천475억 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3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이 7천595억 원, 영업이익은 629억 원으로 각각 17%, 59%대의 큰 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확장이 본격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수치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소재 공급 확대가 주목된다. 켐트로닉스는 주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재에 대해 품질 승인을 획득했고, 이에 따라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양산 공급을 개시했다. 현재는 국내 팹(반도체 제조공장)의 개별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며, 향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켐트로닉스는 기술 차별화를 위한 공정 내재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유리관통전극(TGV) 기술을 바탕으로 유리기판 및 인터포저(회로기판과 칩을 연결하는 중간기판) 생산 준비에 나섰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이들 부품은 시범 생산 라인 구축 단계로, 이르면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첨단화를 겨냥한 행보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보통신기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 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관련 소재와 부품을 공급 중인 켐트로닉스도 실적 개선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켐트로닉스 주가가 현재 대비 약 47% 상승 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와 기술 경쟁력 제고가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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