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기존 메신저 중심 플랫폼에서 벗어나 소셜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란 소식에, 주가가 18일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해당 서비스 개편이 사용자 체류 시간 증가와 플랫폼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6만 3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개발자 행사 '이프카카오(IF kaka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톡의 구조적 개편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신규 서비스, 오픈AI와의 협업 제품 공개 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넘어, 카카오톡을 콘텐츠 소비와 교류의 중심지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카카오는 메신저 기능 위주였던 카카오톡에 소셜 미디어적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 더 자주 방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재구성 중이다. 이는 국내외 거대 플랫폼들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프카카오 행사를 기점으로 10월까지 카카오 주가에 강력한 상승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카카오톡 개편에 따라 이용자의 앱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 광고나 커머스 같은 수익모델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발표 이후 하반기 최대 기대 이벤트로 11월 예정된 챗GPT 온보딩과 자체 인공지능 에이전트 출시도 언급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임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구조 개편과 인공지능 전략이 향후 실적 개선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카카오가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기업이 아닌,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성과는 사용자의 반응과 플랫폼 내 체류 시간 변화, 그리고 수익화 모델의 전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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