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AI 쇼호스트로 '실시간 소통 홈쇼핑' 시대 연다

| 연합뉴스

데이터 기반 홈쇼핑 기업 SK스토아가 인공지능 기술과 실시간 고객 소통 기능을 방송 화면에 도입하며 홈쇼핑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비실시간 편성이라는 기존 한계를 넘어,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스토아는 2025년 9월 18일, 자사의 홈쇼핑 방송에 인공지능(AI) 기반 양방향 소통 시스템과 전면 개편된 화면 구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데이터홈쇼핑은 녹화방송 위주로 진행되면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지녀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실시간 메시지 전송과 응답 기반의 인터페이스가 가능해져, 소비자가 질문하고 반응을 받는 생동감 있는 쇼핑 환경이 구현됐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고도화된 AI 쇼호스트 기술에 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가상 쇼호스트는 올해 AI 성우 기술을 더해 실시간으로 음성을 생성하고 입 모양까지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채팅창이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남긴 메시지에 대해 맥락에 맞는 음성 피드백과 제품 설명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방송 화면은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측면에서 몰입형으로 설계돼, 소비자 질문을 실시간으로 방송 화면에 띄우거나 상담 전화와의 연동까지 구현됐다. TV 로그인만으로도 자동으로 쿠폰과 적립금이 노출되며, 모바일 쇼핑과의 연계도 강화돼 어떤 채널에서 접속하든 동일한 혜택과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SK스토아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 콘텐츠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양맹석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을 홈쇼핑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향후에도 AI와 데이터 분석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TV 커머스를 미래형 유통 채널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전통적인 홈쇼핑이 단순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와 인터랙티브(쌍방향) 쇼핑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 속에서, 홈쇼핑 업계 전반에 걸친 기술 투자와 서비스 혁신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