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덕후 성지 된 PC방…엔씨소프트, 라프텔 콘텐츠 전격 도입

| 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가맹 PC방 ‘엔씨패밀리존’에서 애니메이션 전용 OTT(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라프텔’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해당 PC방을 찾는 이용자들은 별도의 유료 가입 없이 3천7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와 라프텔 간의 콘텐츠 유통 제휴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양사는 지난 2025년 8월 협약을 체결했으며, 게임 이용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소비가 늘어난 최신 PC방 이용 트렌드를 반영해 콘텐츠 다양화를 시도한 셈이다. 라프텔은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에 특화된 대표적인 OTT 플랫폼으로, 최신 일본 애니메이션부터 고전 명작, 독립 애니메이션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제휴를 적극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용자 참여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라프텔 로그인을 인증하고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을 게시한 이용자에게는 랜덤 추첨을 통해 PC방 이용권, 피규어, 애니메이션 관련 굿즈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특히 라프텔 마니아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10월에는 대학생 고객층을 겨냥한 ‘중간고사 간식 이벤트’와 함께 라프텔 누적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블루투스 헤드셋, 미니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PC방 정주행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게임 공간을 넘어, PC방을 콘텐츠 소비 중심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PC방 업계가 게임 외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반복 방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향후 엔씨소프트의 사례는 영화, 예능, 스포츠 등을 포함한 다른 OTT 플랫폼과의 연계를 이어가는 촉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