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시각장애 교원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체계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인공지능(AI)과 교육 기술(에듀테크)을 접목한 ‘장애인교원지원단’을 운영하면서 관련 맞춤형 연수를 시작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10일부터 ‘AI·에듀테크 장애인교원지원단’의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단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실제 수업 환경에서 시각장애 교원들의 교수 활동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각장애 교원이 수업 중 마주하는 교육자료 활용이나 디지털기기 조작 등의 어려움을 AI 기반 도구와 에듀테크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이번 연수에서는 지원단에 참여한 교원들이 AI 및 에듀테크 도구의 접근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직접 탐색하고 실습 중심으로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이들은 연수 이후 다른 시각장애 교원들에게도 자신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자체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원단은 장애인 교원과 비장애 교원을 포함해 다양한 접근성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는 기술적 도입을 넘어,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경험을 반영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접근성 전문가의 참여는 기술이 단순히 ‘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친화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AI와 에듀테크는 모든 학생과 교원이 차별 없이 학습 기회를 누리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며 “시각장애 교원들의 도전과 실천이 교실을 넘어 교육 현장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교육 분야에서 기술과 포용성이 결합되는 대표 사례로, 향후 장애인의 교사 자격 확대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접근성 개선의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선도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장애를 가진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교단에서의 지속 가능성에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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