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유통 혁신을 이끌기 위해 스타트업 7곳과 손잡았다.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의 3기 협력사로 이들을 선정하면서, 디지털 전환 속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퓨처 리테일’은 GS리테일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2023년부터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다.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함께 실험하고, 실제 유통 현장에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사업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올해로 3기를 맞는 이번 참여 기업은 총 150여개 지원사 가운데 7개 팀이 최종 선정되면서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데이터라이즈, 제트에이아이, 리콘랩스, 드랩, 크랩스, 오믈렛, 팀리미티드 등이다. 각 기업은 AI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기술, 생성형 AI를 활용한 숏폼(짧은 영상), 3D 콘텐츠 제작,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 운영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효율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프로그램 초기인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총 11개의 스타트업과 협업한 바 있으며, 실제 매출 증가 및 업무 자동화 성과를 거두는 사례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 활용의 강도가 더욱 높아진 만큼, 기존 유통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함은 물론, 급변하는 디지털 유통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협업이 고객에게는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기업에는 경쟁력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유통 기업들이 단순 소비재 판매를 넘어 기술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술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조기에 흡수한 기업일수록 시장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