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자사 서버에 대한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면서 보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KT는 자체 조사를 통해 서버 침해 정황을 확인했고, 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공식적으로 신고했다.
KT는 9월 18일 밤 11시 57분경 KISA에 서버 침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총 4건의 명백한 침해 흔적과 2건의 의심 징후가 확인됐으며, 이는 전사적인 보안 점검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이번 확인은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한 약 4개월간의 점검 과정을 거쳐 나온 것으로, 소액결제 사고 이후 KT 내부 시스템의 전반적인 취약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KT는 이번 사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사 서버를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불거진 무단 소액결제 문제의 발생 경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며,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 외부 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통신망과 연계된 결제 시스템이 일부 해킹에 노출됐을 수 있어, 피해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서버 침입 정황은 단순한 정보 위협을 넘어 통신 서비스 전반의 안전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KT는 정부와의 협조 속에 침해 서버를 조속히 특정하고 구체적인 침입 경로 및 수법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후속 보안 강화 대책 마련과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시스템 전반의 보완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통신사의 보안 체계가 단순히 내부 방어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용자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연동된 결제 시스템이 철저히 외부 공격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보통신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보안 관리 강화가 요구될 전망이다. 향후 KT의 대응 결과와 정부의 조사 내용은 사이버 보안 정책 강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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