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추석 앞두고 대규모 업그레이드…실시간 신호·AI 경로 안내 탑재

| 연합뉴스

네이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도 애플리케이션 내비게이션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운전 중 조작이 필요 없도록 경로 안내 방식을 바꾸고, 실시간 신호등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번에 적용된 주요 변경사항 가운데 하나는 대안 경로 안내 시스템의 개선이다. 기존 버전에서는 다른 경로 제시 시 운전자가 직접 화면을 터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화면 상에 자동으로 간단한 말풍선 형태로 제안 내용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동시에 빠른 우회 경로 확보도 쉬워졌다.

말풍선에는 단순히 경로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경로를 선택할 경우 도착까지의 예상 시간, 거리, 통행료, 현재 교통 상황 등이 함께 안내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여러 선택지 중 최적의 경로를 비교적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연휴와 같이 교통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실시간 대안 경로 정보가 주행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신호등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현재 강릉, 대전, 제주시, 수원, 인천 등 일부 도시에서 제공되며, 앞으로 지원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운전자는 해당 기능을 통해 멀리 있는 교차로의 신호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제동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새벽 시간이나 도심 골목길 주행 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측은 이번 업데이트가 단기적인 편의성 개선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 추천 기능, 도착 시간 안내, 사고 정보 제공 등 운전자의 전반적인 주행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도로 안전성과 사용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앱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운전 환경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되는 명절 시즌을 겨냥한 맞춤형 기능들은 향후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