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쉬운 광고’로 소상공인 공략…AI 마케팅 플랫폼 돌풍

| 연합뉴스

카카오가 지난 6월 출시한 광고 플랫폼 ‘쉬운 광고’가 도입 두 달 반 만에 광고 계정 5천 개를 돌파하며 소상공인 중심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사용자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인 이 플랫폼은 최근 인공지능 기능 강화 등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쉬운 광고’는 소규모 사업자도 손쉽게 온라인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하루에 최소 100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자유롭게 예산을 설정할 수 있고, 광고는 카카오맵이나 카카오톡 내 각종 비즈니스 보드에 노출된다. 특히 자동으로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기반 기능이 초보자도 광고를 손쉽게 시작할 수 있게 돕는다. 광고 효과는 실시간으로 리포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어, 운영 전략 수립에도 유리하다.

카카오는 해당 플랫폼의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을 더욱 고도화해, 업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맵 외에도 다양한 자사 플랫폼을 통해 광고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온라인 광고 채널이 제한적이었던 소상공인에게 보다 폭넓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사장님 커뮤니티’라는 명칭의 교육·교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식음료 사업자를 대상으로 첫 기수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패션·뷰티 업종으로 확대됐다. 오는 9월에는 다시 식음료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3기를 모집하며, 이전보다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참여자 수도 늘릴 예정이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정부 지원 사업 정보, AI 마케팅 활용법 등 실질적인 경영 전략과 노하우가 공유된다.

카카오는 세미나, 오프라인 심화 교육,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광고 플랫폼을 넘어, 창업초기 소상공인까지 지원하는 종합적인 사업 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은 디지털 전환에 밀려 위축된 전통 소매업과 자영업자들에게 기술 격차를 좁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플랫폼 기반 광고 시장에서 소상공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 속에, 기업들이 보다 정교하게 시장을 세분화하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광고 솔루션이 정착되면 향후 지역 기반 소비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