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미국 로봇 솔루션 업체 지분 인수 소식에 힘입어 22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핵심 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지능형 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월 17일 미국 로봇 솔루션 전문업체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약 374억 원에 인수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이번 인수가 자사의 지능형 로봇 비즈니스 역량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로봇 솔루션은 산업용 및 협동로봇을 특정 작업 환경, 자동화 수요에 맞게 최적화하는 통합 기술을 뜻한다.
이 같은 경영 행보에 대한 투자자의 긍정적 반응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22일 오전 9시 23분 기준,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8% 상승한 7만 1,100원에 거래됐다. 로봇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화·지능화 흐름 속에서 어느 때보다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분야다. 특히 미국 시장 내 기술 및 네트워크 확보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 센터는 동종업계 중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연구개발(R&D) 및 기술 통합 기능을 갖추고 있다. R&D 인력들이 실시간으로 신기술을 논의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현장은 두산의 로봇 기술 내재화 움직임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번 지분 취득과 기술 센터 오픈은 단기간의 주가 상승 외에도, 두산로보틱스가 양산 중심 제조회사에서 고부가가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해외 M&A나 기술 제휴 가능성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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