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美 로봇솔루션 기업 인수에 7% 급등…7개월 만에 7만 원 회복

| 연합뉴스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미국 로봇 솔루션 기업 지분 인수 소식에 힘입어 22일 장중 7% 넘게 급등하며 7개월여 만에 7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번 인수는 핵심 기술 확보와 사업 모델 고도화를 목표로 한 전략의 일환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9월 17일 미국 원엑시아(One Xia) 지분 89.59%를 약 374억 원에 인수했다. 원엑시아는 정밀 제어와 인공지능 기반 로봇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두산 측은 이번 투자가 "지능형 로봇 중심의 사업 모델 진화를 위한 핵심 역량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봇 산업이 단순 제조 자동화에서 인간과의 협업, 자율동작 등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고급 기술력 확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당 7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7.23% 오른 수준으로, 주가가 7만 원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1일(7만2,000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은 핵심 기술 기반 확보에 따른 시장 경쟁력 강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연구개발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5일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개소했다. 이 센터는 업계 최대 규모로 조성됐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분산돼 있던 연구 인력과 기술을 통합 조정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R&D) 역량 집중은 장기적으로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장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밑그림이다.

이 같은 행보는 두산로보틱스가 단순 제조업 기반 로봇 제조사에서 지능형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내재화를 통한 독자 성장이 두각을 나타내면 기업가치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