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프트 테크놀로지스(Mycroft Technologies)가 사이버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창업 1년 만에 350만 달러(약 50억 4,000만 원)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투자는 루지 캐피털(Luge Capital)이 주도했으며, 브라이트스파크 벤처스, 그래파이트 벤처스,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리플 벤처스, 앤틀러 글로벌, 박스원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24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프트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을 내세워 전통적인 보안 시스템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히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수준을 넘어, 기업 환경 전반에서 자율적으로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장비 보안부터 감사 준비까지 모든 절차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보안 솔루션이 리스트 기반 점검과 수작업에 의존하는 반면, 마이크로프트는 논코드(no-code) 기반의 자율 에이전트를 통해 위협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판단한 뒤 자동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상시 감시하고, 정책 위반 시 즉각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감사 대응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사실상 가상 CISO(정보보안최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다.
마이크 김(Mike Kim) 최고경영자는 "보안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대규모 팀을 필요로 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마이크로프트의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팀의 역량을 뛰어넘는 전략적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아직 정식 출시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슈퍼위스퍼(Superwhisper), 코벳(CoVet), 유니파이드(Unified) 등 5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이 도입을 마쳐 상용성과 수요 측면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프트가 AI 기반 거버넌스 및 리스크 대응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지 캐피털의 제너럴 파트너인 카림 길라니(Karim Gillani)는 "보안과 규정 준수는 이제 단순한 백오피스를 넘어 고객 경험과 브랜드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가 됐다"며 "마이크로프트의 AI 보안 담당자는 모든 기업이 원하는 필수 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시장은 최근 클라우드 확장과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요구에 따라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다. 마이크로프트는 전통적인 사이버 보안 툴을 하나의 지능형 통합 플랫폼으로 대체하려는 전략을 통해, 레거시 보안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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