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자사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의 초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근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 직후 매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주요 증권사 분석에서도 판매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22일 정오,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8% 오른 256.26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아침 248.45달러로 장을 시작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260.1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3조8천2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다시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시점 경쟁사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며 양사 간 시총 격차도 좁혀졌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지난 9일 발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가 12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해 19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아이폰은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반응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및 증권사에서는 아이폰17이 “성공적인 첫 주말을 보냈다”며 수요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17의 초기 수요가 전작인 아이폰16보다 10~15% 앞선 상황”이라며 공급망 조사 결과를 인용해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생산량이 이미 약 20% 증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급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일부 지역에서 배송 대기 기간이 몇 주에 달해, 이번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입수하기 어려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신제품 판매 호조는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애플 주식을 보유한 글렌뷰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 빌 스톤은 “시장 기대치가 낮았던 만큼 현재의 견고한 수요는 반가운 깜짝 소식”이라며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주가에 직접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에 따라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의 270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실제 판매 지속성과 향후 글로벌 경기 여건에 따라 상승세 유지 여부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아이폰17의 장기적 판매 성과와 공급망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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