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 잭 홍 부사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딥엑스는 2025년 9월 23일, 신임 부사장으로 합류한 잭 홍이 세계 유수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담당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이번 영입을 통해 해외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접점 확대는 물론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 시스템 반도체 회사 ‘인디 세미컨덕터’에서 20년 이상 실무를 이끈 인물로, 유통사, 모듈업체, 센서 및 렌즈 공급사와 협력해온 현장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 결정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단순 제품 경쟁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설계 능력과 공급 전략, 고객 대응 역량까지 갖춘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원천 기술뿐 아니라 대외 확장성과 시장 반응이 기업 성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잭 홍 부사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행사에 직접 참석해 딥엑스의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사들의 평가를 확인한 경험을 언급하며, “딥엑스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반도체 설계기업(이른바 팹리스)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본인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딥엑스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딥엑스는 최근 고성능 저전력 AI 칩 개발을 통해 차량, 스마트 가전,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파트너십을 넓히는 중이며, AI 활용도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북미나 유럽 등의 고객 확보 속도가 한층 빨라질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 같은 인재 영입 흐름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기술력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 영업망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도 글로벌 경험을 가진 인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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