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페이스 해커톤' 출범… 청년이 여는 우주 비즈니스 시대

| 연합뉴스

우주항공청이 청년층과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우주 산업 진출을 촉진하고자 새로운 형식의 공모 대회를 추진한다. 한국에서 우주 분야 인재 양성과 산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스페이스 해커톤’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9월 23일, 오는 11월 12일까지 ‘스페이스 해커톤’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기존 위성 정보 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발전시킨 확장판으로, 위성 빅데이터에 대한 활용 방안, 위성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초소형 위성의 임무 구상 등 세 개 분야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참가할 수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해당 공모전은 우주 분야에 대한 민간의 관심을 높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유인해왔으며, 이번에는 그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번 해커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국가 우주 역량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위성 데이터를 민간과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신산업 창출 가능성에 주목한 우주항공청은, 특히 청년 예비 개발자나 스타트업의 참가를 통해 차세대 우주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주 관련 프로젝트의 대중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원자력의학원은 9월 22일부터 양일간 MC-50 사이클로트론의 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방사성의약품 개발과 관련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이클로트론은 고에너지 입자를 가속시켜 암 치료 등에 활용되는 핵심 장비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는 의료용 핵기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도 9월 24일 서울에서 ‘AI 에이전트의 공정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부상 중인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에이전트가 야기할 수 있는 편향성과 차별 문제에 대해 기술·법·윤리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고,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급속도로 확산 중인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사회적 책임과 신뢰 확보가 왜 중요한지를 짚는 자리로, 정책과 산업 실무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과학 기술 행사들은 산업 발전뿐 아니라 학술 교류, 인재 양성, 사회적 합의 도출 등으로 이어져 한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와 AI, 원자력 의학 등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선제적 대응과 민관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행사들이 새로운 기회 창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