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깃허브 코파일럿에 AI 대폭 강화…클라우드 전환도 자동화

| 김민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위한 코드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자사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과 애저 마이그레이트(Azure Migrate)에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와 클라우드 이전을 동시에 간소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깃허브 코파일럿에 적용된 .NET과 자바(Java) 개발 지원 강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개발 도구에 ‘브레이킹 체인지(Breaking Change)’가 발생할 경우, 코파일럿이 이를 자동 탐지하고 수정 코드를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여기에 보안 취약점 탐지 기능도 추가돼, 수정된 코드가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과정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함께 보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단계에서도 코파일럿의 역할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온프레미스 기반 마이SQL(MySQL) 데이터베이스를 애저 SQL로 이전할 경우 필요한 종속성 변환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능이 포함됐다. 새로운 코드를 테스트한 후, 이를 컨테이너 형태로 포장해 바로 클라우드에 배포 가능한 상태로 전환하는 절차 역시 자동화되며 기업의 마이그레이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발표된 애저 마이그레이트 업데이트는 AI 기반 분석 기능이 추가되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이전에 필요한 기술적 수정사항과 비용을 예측해준다. 여기에 새롭게 통합된 코파일럿 연동 기능은 개발자와 IT운영 팀 간 협업을 원활하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기술 업데이트와 함께 ‘애저 액셀러레이트(Azure Accelerate)’라는 전문가 서비스도 선보였다. 자사 엔지니어들이 SQL 서버, 가상 데스크톱, 기타 업무 워크로드의 클라우드 이전을 직접 도와주는 이 서비스는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도입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NET 기반 코드 현대화 기능은 공개 프리뷰(시험 서비스) 단계이며, 나머지 깃허브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은 일반에 정식 제공되고 있다. 애저 마이그레이트의 AI 기능도 프리뷰 형태로 공개됐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AI를 깊이 통합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깃허브 코파일럿을 단순한 코딩 도우미가 아닌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 허브로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기업고객 대상 플랫폼 경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