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가 기존 유료방송 중심의 콘텐츠 공급 방식을 바꾸기 위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서비스 '디바(DIVA)'를 스마트TV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전략은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딜라이브는 9월 24일 프리즘코리아와 협력해, 해당 업체의 스마트TV 신규 모델에 '디바' 서비스를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프리즘코리아는 중견 TV 제조사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꾸준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프리즘코리아의 스마트TV를 구매한 소비자는 별도의 가입이나 시청료 없이 영화, 웹드라마, 지역 기반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한 20개 채널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디바 서비스는 월 구독료 없이도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본적으로는 광고 시청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이용자에게는 무료 콘텐츠 이용이라는 편의를 제공한다. 이는 최근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무료 스트리밍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흐름과 맞물린 전략이다. 딜라이브는 디바 채널 수를 현재 20개에서 향후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또한 콘텐츠 유통 범위를 해외 시장으로 넓히기 위해 FAST 채널 운영 전문 업체인 '케이투엔티(K20)'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딜라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해외 시청자에게 소개할 플랫폼과 채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추가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이는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확보뿐 아니라 FAST 시장의 국제적 성장세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기존 유료방송 위주의 미디어 소비 모델이 점차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TV 보급률이 높아진 가운데, 시청자들이 콘텐츠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는 만큼, 딜라이브의 이번 전략은 시청률 확보와 광고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는 시도로 평가된다. 향후 FAST 플랫폼 확대는 케이블TV 산업 전반의 수익 모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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