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 헬스케어 본격 진출…그래비티랩스에 투자

| 연합뉴스

네이버의 기업형 스타트업 투자조직인 D2SF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그래비티랩스에 신규 투자하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그래비티랩스는 건강 활동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리워드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신생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래비티랩스는 ‘머니워크(Moneywalk)’라는 앱을 통해 사용자가 신체활동을 기록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방식은 건강 습관 형성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실사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과 연동해 공식 의료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다.

이 회사의 기술적 강점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AI 기반 ‘건강 카메라’ 기능에 있다. 카메라로 비추는 것만으로도 혈압,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등 생체신호를 간편히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기 구매 없이도 손쉽게 건강관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이러한 기능은 비접촉 방식의 건강 관리 니즈가 높아지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비티랩스는 지난 8월 벤처캐피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1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먼저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 D2SF의 참여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업계 안팎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플랫폼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래비티랩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향후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주목받는 산업으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스타트업 투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