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정보보호 스타트업들의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가 최근 정기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시대에 맞는 보안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5일 열린 이번 회의는 정보보호 스타트업 협의체가 주최한 정례 모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마이데이터 서비스, 클라우드 시스템 보안, 이메일 보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보안 등 현재 산업 환경에서 보안 이슈가 부각되는 영역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협의체는 지난해 4월 출범했다. 협의체의 주된 목표는 정부의 정보보호 정책 수립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이를 통해 민간 보안업계와 정책 당국 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는 김대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해킹, 디지털 위협,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의 빈도와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한국의 보안 관련 스타트업들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논의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확대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수요에 대응하려는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와 IoT 등 기술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보안 시스템도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정부의 정보보호 정책과 스타트업 지원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술력의 제고와 더불어, 협업을 통한 보안 산업 생태계의 확장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디지털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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