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15년 만에 단행된 대규모 업데이트가 공개되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련 이슈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 반응이 엇갈리며, 변화한 기능에 대한 혼란과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카카오가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한 9월 23일을 기점으로 유튜브에서 ‘카카오톡’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유튜브 내 관련 검색량은 1년 평균 수준과 비교해 최대 8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다. 평소 ‘카카오톡’ 검색 지수가 13~23 수준에 머물렀던 데 비해, 업데이트 발표 이후 25일 오전까지는 70을 넘기며 관심이 폭증했다.
사용자 관심이 커진 이면에는 변화된 사용자환경(UI)에 대한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새롭게 바뀐 친구 목록 탭에 피드 형태를 도입하고,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용이 타임라인 방식으로 보여지는 등 소셜 기능이 강화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났다"는 반응과 함께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려는 방법을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카카오톡 업데이트 끄기’, ‘업데이트 되돌리기’ 등 관련 검색어가 급상승 목록에 올랐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차단’, ‘다운그레이드 방법’ 등 기술적인 회피 수단을 다룬 영상들이 수십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콘텐츠 제작자들뿐 아니라 언론사 채널의 관련 영상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가장 높은 검색 관심을 보였으며, 경기도와 제주도,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라북도, 강원도,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는 디지털 소비 성향이나 연령대별 사용자 분포에 따른 차이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은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시징 앱 이상의 기능을 지향하며 플랫폼 전환을 시도하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진통과도 같다. 향후에도 사용자의 반응과 니즈를 반영한 보완이나 추가 업데이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변화된 인터페이스가 정착되기까지 일정 기간 논란은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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