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버, 컬리 등 대형 브랜드와의 제휴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용자 수 반등과 맞물리면서 플랫폼 경쟁력 확대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386만5천여 명에 이르며 전월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앱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단기간에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으며 3개월 만에 MAU 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6월과 7월 들어서는 각각 100만 명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하며 성장 정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시 이용자가 늘어난 데 이어, 9월부터는 신선식품 전문 커머스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반등세를 굳히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컬리와 함께 ‘컬리N마트’를 운영하며, 밤 11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아침까지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통합 혜택 제공이 두 플랫폼의 시너지를 유도하는 구조다.
제휴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9월 첫째 주(1~7일) 주간활성이용자 수(WAU)는 230만여 명에서 둘째 주(8~14일) 245만여 명, 셋째 주(15~21일) 281만여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직전의 장보기 수요에 새벽 배송이 적절히 대응하면서 사용자 유입도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네이버는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의 협업도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우버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 ‘우버 원’을 연동해, 하나의 가입으로 양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식이다. 우버 원은 택시 요금의 5~10%를 크레디트로 적립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로, 네이버는 이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까지 회원 혜택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 및 명절 먹거리 할인 행사뿐 아니라 연휴 직후에도 ‘리프레시 위크’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연이어 펼치며 이용자 소비 동선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네이버가 단순 쇼핑 플랫폼을 넘어 일상 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멤버십 혜택 범위가 늘어나고 제휴 파트너가 다양화될수록 이커머스 시장 내 네이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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