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목록 기존 방식으로 복원…사용자 불만 수용

| 연합뉴스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친구목록 표시 방식을 기존 형태로 되돌리기로 하면서, 최근 사용자 불만에 대응한 개선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구탭 첫 화면에 기존 방식의 친구목록 복원은 2025년 4분기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카카오톡 사용자들 사이에서 친구탭 개편 이후 불편하다는 의견이 잇따르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톡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과정에서 친구탭 내 정보 구성 방식을 변경했는데, 이에 따라 기존보다 이용자가 원하는 친구를 찾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기존 버전으로 일부 기능을 되돌림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는 미성년자 보호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27일에는 카카오톡 ‘지금탭(숏폼 영상 탭)’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를 통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해 콘텐츠 노출을 줄이고, 보호 요청 절차도 간소화함으로써 법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이 밖에도 다양한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 측은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한 메신저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신저 기능 외에도 콘텐츠 소비,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메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노리는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의 사용자 만족도 제고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서비스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카카오의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메신저 앱 위치를 굳히는 동시에, 변화하는 사용자 기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개편 방향이 실제 사용자 이탈 방지와 플랫폼 충성도 강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