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그 에너지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의 창립자 그렉 오수리(Greg Osuri)는 인공지능 모델의 훈련 과정이 곧 원자력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수리는 지난주 열린 ‘토큰2049(Token2049)’ 싱가포르 행사에서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밝혔다. 그는 현재 기술 산업이 컴퓨팅 수요 증가 속도와 환경적 영향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 가져올 에너지 리스크를 더욱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주요 데이터센터는 이미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화석연료 기반 전력을 소비 중이며, 이는 향후 에너지 위기를 야기할 소지가 크다. 오수리는 “지금 속도로 가면 가정의 전기 요금이 급등하고, 매년 수백만 톤의 탄소 배출이 추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AI가 사람을 죽이는 지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는 대형 데이터 허브 주변 지역의 건강 피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화석연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인근 주민들의 건강 악화 문제를 예로 들며, “현 기술 모델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생명과 건강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그 그림자 속에서 점점 커지는 에너지 문제는 기술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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