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수면 무호흡 잡는다… 헬스케어 혁신 '가속페달'

| 연합뉴스

애플이 자사 스마트워치에 수면 무호흡 경고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헬스 기술 분야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수면 중 호흡 이상을 조기에 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이 기능은 건강 모니터링의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애플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애플은 2025년 9월 30일, 애플워치에 수면 중 무호흡 상태를 감지해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기능은 애플워치에 내장된 가속도계를 활용해 사용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수면 중 호흡과 비교해 이상 징후를 판단한다.

기술적으로는 사용자의 움직임과 호흡 주기 변화 등을 감지해 통상적이지 않은 ‘호흡 방해’ 패턴, 즉 수면 무호흡 증후를 포착하는 구조다. 특히 이 시스템은 단기적인 측정이 아닌 30일간의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무호흡 징후에 대해서만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이 같은 방식은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건강 경고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기능은 애플워치 시리즈 9 이상, 워치 울트라 2 이상 모델, 그리고 워치 SE 3에서 새 운영체제인 워치OS 26을 통해 제공된다. 애플은 기능 탑재 기준을 최신 모델로 설정해, 하드웨어 성능과 센서 정확도가 검증된 기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애플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단순한 피트니스 트래커에서 보다 전문적인 만성질환 관리 도구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수면 무호흡증은 흔히 인식되지 않은 채 방치되기 쉬운 수면 질환으로, 지속될 경우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워치가 이를 사전에 파악해 사용자에게 경고함으로써,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 보건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기능 확장은 애플이 자사 제품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애플은 건강관리 기능을 한층 세분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웨어러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