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이티, 쿠버네티스 AI 자동화 기능 도입…장애 대응 '수분 내 해결'

| 김민준 기자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아쿠이티(Akuity)가 자사의 주력 솔루션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들은 장애를 조기에 감지하고 자동으로 조치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다운타임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아쿠이티는 지난해 5월 약 288억 원($20,000,000)을 시리즈A 투자로 유치한 바 있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르고CD(Argo CD)를 엔터프라이즈급으로 확장한 플랫폼 ‘아쿠이티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수천 개의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아쿠이티 디플로이(Akuity Deploy)’,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배포 흐름을 자동화하는 ‘아쿠이티 프로모트(Promote)’, 리소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아쿠이티 모니터(Monitor)’ 등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AI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이 정상 상태에서 벗어나는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전 정의된 런북을 이용해 자동으로 문제를 조치하는 자동화 복구 기능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개발팀은 손쉽게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복구할 수 있으며, 엔지니어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각종 로그, 메트릭, 이벤트, 배포 이력 등을 한 포털에서 통합 조회할 수 있어, 기존에 필요했던 여러 도구 간 전환 없이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쿠이티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홍왕(Hong Wang)은 “이번 AI 강화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서 수집한 컨텍스트와 인사이트를 통해 오작동을 빠르게 진단하고, 수분 내에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며, “이전에는 수일이 걸리던 작업이 AI를 통해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쿠버네티스와 관련한 복잡성과 낮은 사용 편의성은 여전히 기업 도입의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실리콘앵글 미디어 산하 리서치 조직인 더큐브리서치(theCUBE Research)의 폴 내셔웨이티(Paul Nashawaty)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부문 리더는 “기업 70% 이상이 쿠버네티스의 확장성과 신뢰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아쿠이티의 AI 업그레이드는 도입 난관을 극복하고, 수작업 스크립트에 의존하던 배포 모델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자동화된 운영체계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쿠버네티스 복잡성 해소와 애플리케이션 배포 자동화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아쿠이티는 이번 AI 중심의 자동화 혁신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가능케 하며,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