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57억 들여 자율주행 시험센터 착공… 미래차 거점 본격화

| 연합뉴스

광주광역시가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2025년 9월 30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에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 지원센터’ 건립을 공식 착공하며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성능을 시험하고 이를 평가·인증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갖춘 테스트베드(시험 인프라)로, 2026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657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2,850㎡ 규모의 지상 2층 건축물과 함께 21종의 시험 평가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R&D(연구개발)와 전문 인력 양성까지 연계해 오는 2028년까지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센터 설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인증 지원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주요 기능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핵심 부품, 예를 들어 인지·제어·통신 장치의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부품을 실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용화 지원, 자율주행 차량 기술 인력을 위한 맞춤형 교육까지 포함된다.

광주시는 이미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빛그린산단, 진곡일반산단, 미래차국가산단 일대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 센터는 이러한 특화단지 조성 흐름과 맞물려, 광주를 미래형 이동수단 산업의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한층 고도화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광주시는 자율주행과 AI 모빌리티 산업을 두 축으로 삼아 향후 전국 단위의 시범도시 조성 계획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제1의 미래차 도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만큼, 향후 센터를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기술 집적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둔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