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그룹이 결제 전문 계열사인 NICE정보통신과 NICE페이먼츠를 하나의 법인으로 공식 통합하면서, 국내 전자결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결제 솔루션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체계를 갖추게 됐다.
NICE그룹은 10월 1일,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인 NICE정보통신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인 NICE페이먼츠의 인적분할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통합 법인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VAN은 카드 결제 정보를 중계해주는 네트워크 서비스, PG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를 뜻하는 만큼 이번 통합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흡수합병은 기업 간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급변하는 결제 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지고 다양한 전자결제 수단이 등장함에 따라, 결제 시장의 기술력·속도·보안 수준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다. 이에 NICE그룹은 한층 확대된 플랫폼 경쟁력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현 NICE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통합과 관련해 “VAN과 PG를 아우르는 원팀 전략을 통해 국내 결제 생태계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통합 브랜드 출범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 가치 제고에도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기술 융합과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NICE그룹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다양한 중소 가맹점,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기업 등에 맞춤형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카드 결제, 간편결제, 정산 및 보안 서비스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제공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국내 결제 산업에서 통합 기반 플랫폼 전략이 주류로 자리 잡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결제 모듈을 통합하고 범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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